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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26의 게시물 표시

꺼드럭 2탄, song by song

 지난 번 뉴스레터에는 오케스트라 도전에 따른 전반적인 감상을 써 보았으니, 이번에는 7월 말 오케스트라의 셋리스트(?), 즉 실제 연주했던 곡 하나하나에 대해 소감을 써 볼까 한다. 공연 시 순서대로 적었으며 참고삼아 각각의 곡에 해당하는 유튜브 링크도 넣어 보았다.  <위풍당당 행진곡>  영국의 작가 엘가가 작곡한 클래식으로, 제목만 들어서는 모를 수 있지만 들어보면 누구나 알 만한 유명한 곡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예전에 여성 솔로 가수 마야가 ‘위풍당당’으로 샘플링한 적이 있고 이후 이 샘플링 곡이 LG 트윈스에서 이진영, 이형종 선수의 응원가로 쓰이기도 했다.   아리랑을 빼면 그나마 7월 오케스트라 때 난이도가 제일 낮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러나 후반부에 4마디 정도 북 제외하고 목관악기만 연주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 파트는 굉장히 신경을 써야 했다. 또한 중간에는 3옥타브 부분이 조금 있어서 그 부분은 아무리 연습해도 삑사리가 나기에, 공연 당일에 손씽크로 어물쩡 넘어가며 무임승차를 잘 실천했다.  위풍당당 행진곡 제1번 (Pomp and Circumstance March No. 1, Op. 39 No. 1) 엘가 (E.ELGAR) _ 서울페스타필하모닉오케스트라 <마블 메들리>  마블 시리즈와 관련된 세 곡을 모아서 메들리로 편곡한 레파토리이다. 써드 플루트 파트의 전체적인 운지가 많이 어렵지는 않은데, 처음 곡인 Marvel studios 2016 Fanfare  에서 박자가 굉장히 빨라서 박자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웅장하다 보니 소리가 굉장히 큰 금관악기들, 심벌즈가 자주 나오기 때문에 플루트는 많이 묻히는 편이라 박자만 잘 맞추면 은근히 편하긴 하다.   개인적으로 SF, 히어로 영화 이런 쪽에 관심이 없어서 원래 전부 몰랐던 곡들이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되어서 좋았다. 특히 The Avengers 의 시...

템플스테이 후기

  드디어 몇 년 간 품어왔던 투두리스트? 버킷리스트?를 해치웠다(!!) 그건 바로 바로... 템플스테이! 자고로 템플스테이란 산 넘고 물 건너 아주 깊고 고요한 곳에 숨어 마음을 정화하는 데 그 의의가 있겠지만, 이런 저런 것을 재고 따지다간 영원히 리스트에만 남아있을 것 같아, 일단 시도해보자는 마음으로 신청. 몰랐는데 템플스테이라는 게 호텔처럼 방 있으면 상시 가능한 것이 아니어서, 그 절의 사정이나 뭐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프로그램을 열어두지 않을 때도 있었다. 내가 원하는 곳에서 내가 원하는 일정에 맞춘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결국 바투 다가온 일정 때문에 가능한 곳은 하나, 서울 은평구에 있는 수국사였다. 홈페이지에서 신청하고 계좌이체로 입금하고 나니 다음날 확인 문자가 왔길래 됐나보다 했는데 얼마 지나 갑자기 전화가 왔다. 추가적인 안내인가 했는데, 나 혼자 신청했는데 괜찮냐는 것이었다. 예약할 때부터 나 1명인 건 알고 있었는데, 혹시 1명은 안 받아주나 싶어서 (뭔 식당도 아니고;) 안 되나요? 했더니 그건 아닌데, 1명이면 다른 날로 했을텐데 미리 알려주지 그랬냐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랬단다. 전 괜찮습니다, 하고 통화를 끊고 보니 머쓱했다. 회사 스트레스 디톡스 목적도 겸해서 연차를 냈고, 템플스테이 일정은 오후 2시에 시작하길래 조조영화를 볼까 은평 가는 길에 상수나 연희 쪽 느좋 카페나 좀 들러볼까 했는데 그건 스스로에 대한 과대평가였다. 아침에 일어나 어찌어찌 하다보니 12시였고 집에서 수국사까진 한시간 반, 갈아타고 걸어가고 하는 시간을 넉넉하게 고려하면 2시간은 걸리기 때문에 머리도 제대로 못 말리고 허겁지겁 집을 나와야 했다. 다행히 가는 길에 큰 문제는 없어서 30분 정도 시간이 남았는데 어딜 거하게 들리긴 애매하고 버스에서 내려서 절까지 걸어가야 해서 근처 카페에서 테이크아웃 한 잔 해서 갔는데도 시간이 꽤 남아있었다. 절 단지(?) 내에 건물이 여러 개가 있어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하다가 사람이 있어보이는 곳에 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