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라 아프다 + 요즘 나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고마운 것들에 대하여
Part 1. 사람이라 늙고 아프다.
본래 이번 달 나의 글은 혐오와 수치심의 감정에 대해 다루고자 하였다. 그러나 아무래도 그 이야기는 잠시 미루어야 할 것 같다. 여러가지 다사다난의 4월을 보내는 중이기 때문이다. 이제 부모님의 나이가 60 중후반을 향하고 있고, 조부모님의 나이는 90을 향하거나 그 이상이 되어가고 계시다. 그러다보니 이래저래 편찮아 지시는 분들이 많아진다. 불과 일주일 전, 아찔하게도 엄마가 급성의 정신 질환을 겪게 되었다. 최종 진단은 뇌수막염. 그동안 스트레스가 쌓였던 것이 폭발한 것이다. 그로 인해 잠시 잠깐이었지만 딸도 못 알아보고, 자신을 건드리면 헤친다고 생각하고 온갖 성을 내었다. 엄마가 엄마가 아니었다. 정말 가슴이 무너져내려 주저 앉아 울었다. 응급실을 지나 일반 병실로 옮겨지고 다행히 차도가 좋아졌다. 이제 집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남은 치료를 진행중이다. 어서 빨리 회복되어 집에서 만나고 싶다. 우리 엄마보다는 더 오래 전부터 아빠는 아프다. 더 좋아질 것은 기대하기가 어렵다. 그저 천천히 진행되기만을 바랄 뿐이다. 따로 살고 있어서 돌보지도 못한다. 대한민국의 아픈 중년 남성의 모습이다. 속상하다. 같이 사는 나의 할머니도 편찮으시다. 수년 전 머리를 크게 다치셔서 기억력도 점점 나빠지신다. 사실 아주 약한 치매증상을 우리는 가까이에서 목도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시할머니가 다치셨다. 다리 수술을 하셨고, 지금은 집으로 돌아오셨다. 번갈아 가며 돌봐드려야 하는 상황이다. 누구 하나 돌봄에 올인할 수 없는 노릇이다. 이 모든 상황이 쓰나미처럼 밀려오고 있다. 앞으로는 더 할 것이다. 우리는 늙고 있고, 아플 것이다. 그것을 너무나 실감나게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초고령사회 돌봄문제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 같다. 우리 세대가 잘 헤쳐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지금 침대 위에서 잠들어 있는 아들의 모습을 보자니 이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세대가 캄캄하다. 밝지만 캄캄한 그런 미래.
Part 2. 생산성을 높여주는 고마운 것들에 대하여
서두에 아픈 이야기가 길었다. 그래도 사람은 살아간다. 사는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지금 나는 때 아닌 공부중이다. 시작할 땐 거창하였으나, 매년 새로운 이슈들 앞에서 공부를 하는게 맞나 싶기도 하지만 일단 시작했으니 끝은 보자는 심정으로 하고 있다. 졸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영어 점수를 넘기느라 조마조마했던 3월이 지나고, 많은 영어 논문을 읽자니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chat GPT 덕분에 그래도 많은 도움을 얻고 있는데 여기에 덧붙여서 2개의 웹사이트가 나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미 많이들 쓰고 있는 것들일 수 있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록해 놓는다. 그리고 한달 후에, 일년 후에 이 사이트가 더 나은 기술로 진일보했을지도 모른다.
첫 번째 소개할 사이트는 영문 pdf 를 업로드 하면 그 내용을 분석해주는 인공지능이다. pdf 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나의 질문에 대답해 준다. 예컨대 이 글의 주장은 무엇이고, 이 글의 시사점은 무엇인지 등등 토의할 이슈들을 뽑아준다. 논문을 다 읽지 못해도 이 사이트 덕분에 숙제 준비 시간이 매우 줄어들었다.
두 번째 소개할 사이트는 DeepL 번역이다. 이 번역 사이트는 구글 번역이나 파파고나 그 성능은 비슷하지만, pdf 파일을 올리면 번역해준다는 것이 엄청난 장점이다. 너무 긴 pdf 는 업로드할 수 없지만, 15장 정도는 거뜬이 번역이 가능하다. 덕분에 막막한 영어 논문도 시작에 어려움이 없어진다. (물론 번역이 매끄럽지는 않지만 초벌 번역으로는 꽤 쓸모있다.)
https://www.deepl.com/translator
지금 나의 정체성이 여러개 있다보니 정말 집중이 되지 않는 4월이다. 학생, 엄마, 딸, 며느리, 아내 ... 부디 이 4월이 잘 지나서 건강한 5월을 맞이하면 좋겠다. 모두들 건강하자.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