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건강 기록
여름이다. 이번 글에는 여름 날 겪은 병에 대해 기록해보려고 한다. 사실 아직 회복중이지만!
내 삶에서 첫 급성 비염은 수 년 전, 미세먼지라는 것이 한국에 큰 이슈가 되기 시작할 때 였다. 아직 미세먼지라는 것에 심각성을 덜 느꼈던 본인은 하필 미세먼지가 심한 날 실외 운동을 감행했다. 안하던 운동을 왜 하필 그 때 했는지 모르지만, 어찌되었든 그 날 이후 급성 비염으로 꽤나 고생했다. 결혼하고 얼마 안 지나서 생긴 일이니 적어도 7년 전 쯤 이야기일 것이다.
그 이후에 급성 비염 혹은 급성 축농증, 부비동염, 중이염 같은 것은 모르고 살다가 아이가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한 후부터 계절 불문 유사 질환들은 우리집을 떠나지 않았다. 그 때도 나는 괜찮았다.
올해 여름은 나 또한 아주 제대로 걸려버렸다. 세상에... 지난 달 원인 모를 급성 부비동염으로 1주일 넘게 고생하더니 (목소리도 나오지 않고 무슨 알레르기 반응처럼 기침을 하면서도 가슴이 간지러웠다.) 지금 또 걸려버렸다.
이번 병은 지난 번과 다르게 콧물이 비정상적으로 나왔고, 열도 나더니 기침은 계속이다. 아마 콧물이 뒤로 넘어갈 때마다 목이 반응하는 듯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유라고 한다면 여러가지이겠지. 에어컨,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등 의사선생님도 뭐가 원인이라 하기엔 설명이 어렵지만 마스크 해제 이후 사람들이 많이 걸린다고 한다.
나이가 하나 둘 먹으니(?) 잔병도 잦아지는 걸까. 아이가 걸려서 나도 그런건가. 어찌되었든 이번 여름은 제대로 앓고 지나간다.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조금씩 나아져서 기분이 좋지만 빨리 정상 템포를 찾고 싶다.
ps. 사진은 어느 여름 날 아이의 물장구 하는 뒷모습이다. 왠지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서 걸린 병도 싹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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