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츠로 보느라 폭싹 속았수다
올해 나의 자체 최고 기대작 넷플릭스의 폭싹 속았수다는 3월 한 달 동안 매주 4화씩 4주에 걸쳐 공개되었다. 캐스팅 소식과 공개 예정 소식을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큰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마침 일 년 중 가장 바쁜 3월에 공개가 되어 우선 시청을 미뤄두어야 했다.
아침일찍 부터 늦은 저녁까지 일하고 돌아와서 바로 잠들기 아까운 마음에 자기 전 1~2시간은 꼭 유튜브 쇼츠를 슥슥 밀어올리다가 잠들곤 했는데 90%는 폭싹 속았수다를 편집해 놓은 영상이라 드라마에 기대와 궁금증으로 가득 차있던 나의 마음은 매일 밤 쇼츠와 함께 울고 웃었다.
그래서 1화 부터 16화를 넷플릭스로 단 한회도 보지 않았지만 적어도 70%정도의 내용은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주말에는 시간에 조금 더 여유가 있었는데 드라마 본편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해당 주 방송분을 정리하고 분석한 후기 영상을 보는 것으로 대신 했다.
특히 뭐랭하맨 채널과 김단군 채널은 매주 공개된 회차에 대한 후기가 올라왔는데 한 주도 빼놓지 않고 챙겨 보았다.
뉴스레터를 쓰기 위해 겨우 넷플릭스를 켜고 각 화의 소제목과 설명글을 읽어보니
한 달 동안 쇼츠로 함께했던 영상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한 달 동안 쇼츠로 함께했던 영상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호로록 봄,
꽈랑꽈랑 여름,
자락자락 가을,
펠롱펠롱 겨울,
만날 봄.
꽈랑꽈랑 여름,
자락자락 가을,
펠롱펠롱 겨울,
만날 봄.
오애순과 양관식, 특히 오애순의 삶의 계절들을 면면히 따라가며 보여주고, 그의 삶을 때로는 따뜻하게 때로는 차갑게 만들었던 수많은 주변사람들을 표현하는 드라마의 장면들이
마치 4D영화를 보는 것처럼 피부에 와닿았다.
쇼츠로만 보는데도 이렇게 스펙타클하고 절절한데 한 시간 안팎의 영상으로 여유있게 푹 빠져 본다면 쇼츠에 선택되지 못한 여러가지 장면들을 또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점점 더 커져간다.
어느덧 날씨는 따듯하고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계절이 돌아왔고 봄의 한가운데에서 보는 폭싹 속았수다는 또 내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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