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을 기록하고 39와 안녕하기
친구들의 유쾌한 제목에 이 글에 대한 제목을 어떻게 정해야 할지 무척 고민했다.
특별히 만족스러운 제목을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그래 결국 나는 며칠 뒤면 한국 나이로 40살.
39세를 기록하는 건 의미가 있겠다 싶어 제목에 39를 넣어보았다. 바이 마이 39!
1. 죽기 전에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 3군데
“죽기 전”이니, 부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가족과 함께였으면 좋겠고, 그렇다면 그곳은 어떤 곳이라해도, 그들과 함께라면, 내가 이번 생을 여행이라 하였을 때 가장 최고의 여행지가 될 것 같다. 그러므로 그들과 함께 할 아침, 점심, 저녁의 장소를 죽기 전 함께 하고 싶은 여행지로 선택..!
2. 돈과 시간 여유가 주어진다면 갖고 싶은 것과 하고 싶은 것 하나씩
나의 아이가 행복하고, 기쁘게,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갖고 싶고, 그것을 전해주고 싶고, 그게 하고 싶다.
3. 무임승차 1호를 발행하는 시점의 나에게 한 마디 해줄 수 있다면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코로나를 잊을 수 없으니 코로나가 그렇게 호환, 마마처럼 겁낼 것 없다고 말해주고 싶다.
4.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추천
스트레스가 왜 생기는지 생각해보기. 어떤 “문제”가 나를 괴롭히는 스트레스라고 한다면, 그 문제가 나에게 원인이 있는 것이면 얼른 바로잡아야 할 것이고, 타인에게 원인이 있는 것이면 그 사람을 피할 수 있는 문제인지, 요청해서 변경을 할 수 있는 것인지 판단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덮어두지 말 것.
5. 자신에게 소울메이트가 있다면 분명히 좋아할 영화, 책, 노래 하나씩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 노래는 ‘서태지’의 노래. 책은 잘 모르겠다.
6. 지금의 내가 무임승차하고 싶은 ***이 있다면 무엇인지
논문 졸업 "급행" 열차에 무임승차하고 싶다.
7. 과거의 나보다 지금의 내가 더 둔감해진 것은 무엇이고 더 민감해진 건 무엇인지
둔감해진 것은 “정치”, 민감해진 것은 “가족”
8. 최근 내가 기쁘게 한 일이 있다면 무엇인지
기쁘게 한 일은 아이가 잠들기 전에 책을 읽어준 일
9. 나의 일상에서 2가지를 바꿀 수 있다면 무엇을 바꾸고 싶은지
컴퓨터 책상과 의자, 모니터를 너무 바꾸고 싶다.
10. 최근에 나의 편견이 깨진 일이 있다면 무엇인지
정치‘인(人)’에 대한 나의 편견이 깨지고 있다. 사람은 나이먹으면 그렇게 변하는 것인가. 아니면 사람은 원래 그런 것인가.
11. 올해 돈을 제일 많이 쓴 곳 베스트 3
가족이 아닌 내가 ‘사적’으로 가장 많이 쓴 것은 각종 AI 서비스 구독료…
12. 평생 무료로 사용하고 싶은 서비스 한가지
건강한 가정식 요리(아침과 저녁!)
13. 무임승차에 꼭 소개하고 싶었는데 소개하지 못했던 아이템과 그 이유
잠시 ‘크레스티드 게코’를 키우게 되었는데 결국 끝까지 키우는 게 어렵게 되어 조카에게 주었는데 그래서 크레스티드 게코 키우는 과정을 기록하지 못하게 되었다. 종종 그 아이가 잘 크는지 조카 집에 가서 보곤하는데 우리 집보다 더 잘 키우고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
14. 최근에 나에게 가장 중요했고 잘했다 생각한 선택
아이에게 작은 피아노를 하나 사준 것. 아주 작고 가벼워서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을까 했는데 대부분의 동요를 연주하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는 음역대를 갖추고 있어서 잘 샀다는 생각!
15. 최근에 "나도 참 나다" 절레절레 하며 한결같은 나의 취향을 깨달았던 경험
무색무취가 되어가는 것 같아서 요즘 나에게 ‘취향’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음, 갑자기 든 생각은 시각, 청각적으로 만족스러운 아이돌이 없어서 나의 ‘미소년’ 취향이 잠시 멈춰버린듯하다. 취향을 깨닫고 싶다.
16. 일반적으로는 싫어하거나 욕을 먹지만 나는 솔직히 별로 상관 없다고 느끼는 것이 있다면? (사람들의 행위, 발언, 인물 등 자유롭게)
“일반적으로는 싫어하거나 욕을 먹지만”으로 번뜩 생각나는게 없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많은 사람들이 싫어하거나 욕을 할 정도의 어떤 행동이라면, 분명 이유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17. 나의 인간관계에서 내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동 혹은 가치관 등을 단 하나 꼽는다면? 곧바로 손절을 결심해도 후회 없을 정도로
불법, 거짓, 선동하는 사람들
18. 20대 초반의 나의 모습만 아는 사람들이 2025년 현재의 나를 본다면 뭐라고 생각할까?
그대로구나.
19. 내가 내면에 몰래 가진 모순, 혹은 행동했던 것 중에 내면 vs 행동의 가장 큰 모순 하나만 꼽아보기
좋은 엄마가 되어야 하는데, 부족한 엄마라서. 아이에게는 ~해라 말하지만, 내가 솔선수범하지 못할 때.
20. 내가 좋아하는 여성 캐릭터 3개를 꼽고 간단히 이유를 알려주세요. (만화 영화 소설 등 분야는 상관 없으나 실존인물이 아닌 가상의 캐릭터만 해당)
애니메이션 “귀를 기울이면”의 여주인공: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그 아이와 닮고 싶었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여주인공 소피!: 그녀 역시 내가 닮고 싶은 마음씨를 가졌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모아나”의 모아나!: 그녀의 용기, 지혜, 건강한 체력이 정말 닮고 싶고 예뻐서
21. 절찬리 방영중인(ㅋㅋ) 신인감독 김연경을 보고 있는지, 보고 있다면 자유롭게 덕톡을 부탁 / 보고 있지 않다면 이제껏 의령이 발행한 무임승차 추천글을 보고 보거나 읽거나 듣거나 한 드라마, 영화 또는 책이나 음악이 있는지 그리고 접한 후 감상이 어땠는지 만약 없다면 나중에라도 접해보고 싶은 게 있는지
무임승차 뉴스레터에는 기록되지 못했지만 아직도 잊을 수 없는 그녀의 음악 추천, 그녀가 알려준 “시티팝”의 장르를 잊을 수가 없다. 덕분에 그때부터 지금까지 나의 최애곡들에 시티팝은 늘 들어가 있다.
22. 재산 또는 자산가치에 구애 없이 어디든 살 수 있다면 어디에 집을 마련할 것인지(자산 가치 방어를 위해 강남에 아파트 마련 이런 대답X / 호수공원이 좋아서 일산 호수공원 앞 아파트 이런 대답O)
사계절을 뚜렷하게 보고 느낄 수 있는 나무와 풀, 꽃이 보이는 전원주택. 예를 들어 북한산 풍경이 보이는 집이라든지.
23. 모아둔 돈을 홀랑 까먹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해외 유학을 간다고 하면 마지노선인 나이는 언제쯤으로 생각하는지, 이미 지났다고 느껴지면 그렇게 대답해도 무방
나이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음. 유학은 나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그러므로 유학 선택이 가족들의 삶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오히려 유학을 통해 함께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고리만 있다면 언제든지 유학 길에 오를 수 있음. 즉, 개인의 선택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선택이 될 것이기에 신중하게 판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함. 나이가 어떻든 유학갈 ‘가치’가 있다면 가는 것!
24. 어린 시절 추억 중 사진 한장 처럼 딱 기억에 남고 아련함을 불러일으키는 추억이 있다면
“아련함”이라 한다면, 고등학교 때 교복을 입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점심시간에 사진 찍고, 배드민턴을 쳤던 그 때. 운동장 돌계단에 그냥 걸터앉아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했던 때. 방학 때 농구 연습을 하던 때.
25. 다시 고3이 되어 전공을 선택한다면 어떤 전공을 하고 싶은지, 단 이 역시 취업이 잘 되는 공대 돈을 잘 버는 의대 이런 이유 보다는 성인 이후에 관심이 생겨 더 깊이 알아 보고 싶은 분야를 중심으로!
“성인 이후에 관심이 생긴” 것이라면, 심리/상담치료 분야인 것 같다. 많은 시간과 수련이 필요할테니 일찍 전공을 선택하고 많은 경험과 수련을 한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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