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24의 게시물 표시

미스터리는 이 키워드로 통한다, 삶의 질 상승을 위한 몇몇 검색어 추천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으로 인한 정보 과잉의 시대 , 때로는 너무 많은 정보가 넘쳐 오히려 피로하다 . 나의 자원과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또 내가 원하는 정보는 정해져 있는데 정보 과잉의 세상에서 어떻게 가장 나의 니즈와 가까운 정보를 잘 , 그리고 빨리 찾는지 여부도 요즘은 삶의 질의 일종이 아닌가 싶다 . 게다가 어떤 키워드로 찾느냐에 따라 정보 검색으로 돌아오는 결과 값도 다르다 . 가벼운 취미활동에서조차 다르지 않을 것이다 . 나는 추리 , 스릴러 , 장르소설 쪽을 매우 좋아하지만 그때그때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작가 한 명 한 명을 검색하면서 신작을 찾아보지는 않는다 . 매번 작가 이름으로 검색하기에는 효율성이 너무 떨어지기 때문 . 인터넷 서점의 장르별 인기순위를 주로 참고하긴 하지만 이런 순위는 오랫동안 꾸준히 팔리는 옛날 작품들 즉 이미 다 읽은 책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고 또한 대중성이 높은 책들이 아니면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다 . 그리하여 , 나름대로 오랜 추리소설 덕후 생활을 통해 , 나의 니즈에 가장 부합하는 정보를 빨리 찾아내는 키워드를 조금 공유해 보고자 한다 . 내가 추리소설을 읽고 싶은데 뭐부터 검색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 인스타 해쉬태그마냥 후다닥 찾아보기 좋은 검색어들이다 . # 블루홀식스 최근 N 년 동안 가장 활발하게 일본 쪽 추리소설을 출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특히히가시노 게이고나 미야베 미유키 등 이미 국내시장에서도 메인스트림인 작가보다는 나카야마 시치리 , 오승호 ( 고 가쓰히로 ) 등 일본 현지에서는 유명하지만 국내에서는 여태까지 적극적으로 소개되지 않았던 작가들 혹은 일본의 각종 책 시상식에서 수상한 작품들을 부지런하게 내고 있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 예를 들어 미키 아키코의 < 기만의 살의 > 나 아키요시 리카코 , 유키 하루오 , 샤센도 유키 등등 . 그만큼 나에게는 매우 고마운 출판사라고도 할 수 있겠다 . 솔직히 다 필요 없고 , 주기적으로 블루홀식스...

주섬주섬 일상 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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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라진 성북동 카페 페인트커피앤바   동네에 ‘페인트커피앤바’라고 꽤 괜찮은 카페가 있었는데 사라졌다. 좋았던 것들이 이렇게 불시에 사라져 버리면 허한 마음이 든다. 생각도 마찬가지. 불쑥불쑥 떠오르는 생각들은 많았으나 결국 모든 것이 사라졌다. 기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십몇년째 이런 후회를 반복하면서도 나아지지 않으니 기록을 해보자는 다짐도 이제는 좀 머쓱하다. 그래서 이렇게 강제(?)적으로라도 무언가를 적어야 하는 일이 반갑다. 나름대로 많이 보고 듣고 느낀 한 달이다. 제 일상을 소개합니다. 두둥. #여행   사진첩을 열어보니 대략 산과 바다 그리고 하늘 사진이 주를 이룬다. 지난 한달 간 여행을 많이 다닌 덕이다. 아기를 키우니 날씨에 민감해지는데 나가 놀기 좋은 계절은 지금 이때뿐이기 때문에 여기저기 쏘다녔다. 강릉, 포천, 영월, 제천(영월과 제천은 매우 인접해서 가는 김에 같이 간 건데 많이 다닌 것처럼 보이려고 다 풀어썼다^^)을 다녀 왔고 10월 말에 원주로 단풍 구경을 갈 계획도 있다. 이 모든 건 그간 아기가 크게 아프지 않았던 덕분이니 일단 아기의 건강에 축배를 올려 본다.    먼저 예상보다 좋았던 곳은 강릉, 강릉은 비교적 잘 아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일출명소 정동진조차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고 사실 정동진이 강릉인지도 몰랐다. 숙소가 정동진 근처인 옥계해변에 있어 유명하다는 정동진 레일바이크도 타 봤는데 레일바이크는 사실 별로였고(너무 시끄러웠기 때문) 정동진의 그 푸른 쪽빛 바다는 지금 떠올려도 좋다. 일출명소라는 유명세에 비해 고즈넉한 바다라는 점도 좋았다. 숙소가 있던 옥계해변 근처는 서핑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은지 군데군데 이국적인 가게가 있던 것 또한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역시 바다하면 해수욕장, 카페거리로 유명한 강릉 안목해변은 관광지답게 맛집, 카페,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는 데다 딱 기분 좋을 만큼 떠들썩했다. 예쁜 바다 풍경은 기본. 안목해변 그네의자에 앉아...

담백하고도 고소한 두부같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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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느 때 처럼 커뮤니티를 스크롤 하다가 독립영화 한 편이 개봉을 앞두고 평론가들에게 호평을 받았다는 글을 읽게 되었다. 포스터 부터 눈에 확 들어 와서 개봉하면 봐야겠다고 생각한 지 거의 한 달이 다 되어 서야 볼 수 있었다. 동생도 꼭 보고 싶다고 했는데 9월 내내 야근을 거듭하던 동생이 10월이 되어 겨우 시간을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속으로는 꽤 기대를 했던 모양인지 스포를 당할까봐 후기나 기사도 잘 읽어보지 않고 시놉시스만 읽은 채로 관람을 하게 되었다. 개봉할 때부터 개봉극장이 부족하다는 의견들이 대다수라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시간에 맞는 극장을 찾을 수 있었고 오랜만에 명동 나들이에 나섰다.  뿌연 수증기가 화면을 가득 메우고 두부 공장의 분주한 소리들이 이리저리 교차하며 시작하는 첫장면을 시작으로 마을 곳곳 집안 곳곳을 쭈욱 따라가는 화면이 인상적이었다. 영화는 2시간 내내 경상도 어느 한 마을에 있는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거리조절이 기가 막히다. 어느 장면에서는 눈 속을 들여다 보듯이 가까이에서 보여주기도 하고 시골 마을의 자연과 인간의 어우러짐을 한 눈에 담을 만큼 멀리서 보여주기도 한다. 10명의 대가족이 이런저런 조합으로 에피소드를 이어가는데 대본의 대사를 외워 연기한다는 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을 받았다. 화면 가득 담기는 4계절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자연의 모습은 왜 이 영화의 영화 제목이 House of the Seasons 인지에 대한 충분한 대답이 되었다. 여러가지 소재를 모두 담으려고 하다보니 너무 꽉 차서 버거운 느낌이 들 때 쯤엔 탁 트인 화면으로 전환되어 완벽한 타이밍을 보여주고, 너무 우울하거나 구질구질 해지려고 할 땐 적절한 유머와 생각지 못한 대사들이 신선하게 이어졌다. 촘촘하게 잘 만들어진 영화의 만듦새에 감탄하며 두 시간 동안 몰입해서 즐길 수 있었다.  +) 오랜만에 명동으로의 나들이라서 명동 맛집을 검색했는데 80%는 명동교자 추천글이라서...

중국 친구를 위한 '한국적' 선물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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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외국에서 온 손님을 위한 선물을 준비한 일이 있었다. 한 사람은 20대의 중국 여성이었고, 다른 사람은 70세가 훌쩍 넘은 서양인 노신사 1명과 동양인 노신사 1명이었다. 먼저 20대 중국 여성을 위한 선물을 준비할 때, 고민이 들었던 것은 '한국적'인 것이 생각보다 중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었다. 도자기를 선물하든, 무엇이되든 그 모양과 느낌은 중국에서도 충분히 보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이었다. 한참을 고민하던 끝에 국립중앙박물관의 굿즈들이 떠올랐다. https://www.museumshop.or.kr/kor/main.do 어떤 선물이 "의미"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그 친구가 마지막으로 경주 여행을 다녀왔다는 소식을 듣고, 뮤지엄 숍에 석굴암 조명 제품이 있어 이것을 구매하려 했는데, 안타깝게도 구매하려던 당시 판매가 멈춰 구매를 할 수가 없었다. (10월 10일부터 다시 판매가 시작된다고 한다.) 석굴암 조명 (2024 뮷즈 공모 선정작) 그 다음으로 고민했던 선물은 백제금동대향로를 표현한 작품이었다. 사실 이 상품은 내가 너무 갖고 싶었던 것이어서, 내가 갖고 싶은만큼 선물하면 정말 기쁘겠다는 마음으로 구매를 고려한 제품이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슈가 있었다. 바로 아래 안내문 때문이었다. "국보, 보물등의 복제품 해외반출시 문화재로 오인될 수 있는 소지가 있으므로 출국 3시간 전까지 해당 공항 또는 항만에 있는 문화재감정관실에 확인(감정) 신청 필수 입니다. (상품 감정 15분 소요예상)" 출국 당일 이 친구에게 어떤 변수가 생길지 알 수 없던 터라, 출국 3시간 전까지 문화재감정관실에서 감정이 필수라는 내용을 보고, 아 이건 선물하기 곤란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결국 이것을 선택하지 못했다. 금동대향로 미니어처 계속된 고민(출국 시 문제가 없어야 하고, 한국을 떠올려야 하고, 부담없이 받을 수 있고, 크게 짐이 되지 않아야 하는) 속에 결국 세 가지 선물을 선택하게 되었다. 첫 번째...

오세요 춘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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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0월 1일과 3일 퐁당퐁당 공휴일에 춘천에 갇혀있을 거라는 내 한탄에 선뜻 먼 걸음 해주겠다는 친구를 위해 시작하였으나, 친구가 약속을 지키지 않은 덕분에(!) 본래의 쓸모는 잃어버렸다. 그치만 언젠가는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겠지. 1. 일단 출발 춘천은 서울과 가깝고도 먼 도시다. 만약 당신이 서울의 동쪽을 출발지점으로 삼는다면, 당일치기 여행으로 강추한다. 강변역의 동서울터미널 또는 잠실역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넉넉히 1시간 반이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심지어 차도 15~30분 단위로 자주 있다. 얼마 전 8호선이 연장됨에 따라, 배차간격만 잘 맞춰 움직인다면 무려 지하철을 타고 갈 수도 있다. 별내역에서 경춘선으로 1시간 15분 정도 소요된다. 그러나 역시 '여행'의 기분을 내고자 한다면 기차를 선호할 것이다. 춘천가는 열차라는 노래도 있지 않은가. ITX는 시간표와 정차역을 잘 살펴봐야 하지만, 용산역에서 타면 1시간 20분 정도 걸려 춘천역에 도착한다. 지하철이나 ITX를 탈 경우, 남춘천역과 춘천역 중 어디로 하차해야 할지 선택해야 한다. 남춘천역은 버스터미널까지 10분 정도 걸릴 정도로 가깝고, 춘천역은 종점이며 강과 가깝다. 방문하고자 하는 곳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2. 춘천이 처음이라면 '나 춘천 다녀왔어'라고 할 때 예상 가능한 상대의 반응을 선제적으로 고려한 코스다. 그래도 춘천 왔는데 이 정도는 해줘야지. 먼저 닭갈비를 먹으러 가야 한다. 닭갈비집이 모여있는 곳은 크게 세 군데 정도 꼽을 수 있는데, 우선 추천하는 곳은 신북읍의 소양강 근처다. 교외에 온 기분을 낼 수 있고, 대체로 가게들도 중소기업 수준으로 큰 편이라 맛도 기본은 한다. 통나무집닭갈비, 토담닭갈비, 샘밭닭갈비 등이 유명하다. 이 곳까지 왔다면 근처에서 카페까지 해결 가능하다. 닭갈비집에서 함께 운영하는 카페들도 많지만, 1순위로 방문해야 할 곳은 역시 그 유명한 원조 감자빵의 카페 감자밭이다. 그 외 어스17, 초이랑,...